사생활의 존중, 모두를 위한 기본 에티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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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 취업 포털에서 실시한 직장 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회사에서 사생활을 침해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1 집안사정을 캐묻는 동료, 주말 데이트 계획을 궁금해 하는 선배, 볼 때마다 결혼하라고 재촉하는 상사까지, 사생활 침해의 유형은 다양합니다.

어디까지가 친밀감의 표시이고 어디서부터가 사생활 침해일까요? 최근의 직장인 인식조사를 보면 ‘직장에서 공유할 수 있는 사생활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취미 등 나에 관한 것에 한해서만’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2 일정 선을 넘어서는 간섭은 불쾌감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팀워크를 해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생활에 대한 언급과 간섭은 성소수자에게 보다 큰 스트레스입니다.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성소수자 직장인들은 남자(여자)친구 사진을 보여 달라, 회식 자리에 초대하라는 요구에 매번 거짓말로 둘러대느라 고생합니다.

때로는 아우팅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성별정정을 마친 후 새로운 부서에서 여성으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여성은 이전 부서의 상사가 와서 “이제 힘든 것도 다 끝났고, 앞으로 새로운 생활을 해야지”라고 말하여 당황하였다고 합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과거의 이야기를 동료 앞에서 꺼내었기 때문입니다.

비혼을 이유로 사생활을 침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 그 총각 부장님?” 소위 ‘결혼적령기’가 지났다는 이유로 비혼 상태가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인 양 취급될 때가 있습니다. 이름이 있고, 소속과 직위가 있지만 그저 총각 부장으로 통합니다. 결혼 여부는 사적인 정보입니다. 직장이라는 공적인 영역에서 누군가를 지칭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비혼의 스펙트럼은 넓습니다. 자발적인 비혼과 비자발적인 비혼이 있고, 이 중에는 결혼을 했지만 법적으로는 ‘비혼’일 수밖에 없는 성소수자들도 있습니다. 동료가 비혼임을 알았다면 그 선택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이상의 질문이나 조언은 사생활 침해입니다.

관심으로 포장된 사생활 침해가 아우팅으로 이어지고, 누군가의 직장 생활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처럼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만연한 곳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1. 아시아경제, 직장인 71% “회사에서 사생활 침해받아”, 2013.5.22.자. 참조.
  2. 매경이코노미, 2017 직장인 생활탐구, 2017.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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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는 2014년부터 매년 퀴어문화축제에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고 있으며,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을 후원하고, 인권재단 사람을 통해 ‘무지개인권프로젝트-온’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게이글러스(Gayglers)라는 직원 모임에서는 성소수자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하며 다른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합니다. 구글코리아가 다양성과 포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