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장애 등에 따른 구분 없이 모두가 이용 가능한 화장실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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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직장 내에서 위생시설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우 당연한 권리이지만 그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장실이나 탈의실 등의 시설이 성별에 따라 분리되어 있을 때, 외적 모습이 고정관념 속의 ‘남성/여성’의 모습과 다른 경우 이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머리가 짧은 여성 직원은 ‘남자 같다’는 이유로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불편한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 당사자와 활동 보조인의 성별이 다를 때 불편함을 겪습니다.

특히 트랜스젠더 직원은 일상적으로 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법적 성별을 정정한 경우에도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다른 직원들에게 시설 이용을 제지당하거나 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화장실 사용을 못하다가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2015년 일본의 조사에서는 트랜스젠더 직원의 27%가 배설, 배뇨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1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있지만 스스로 원하는 성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거예요. 일반 남녀처럼 살고 싶은데 눈치를 보거든요. 회사에서 제일 힘들었던 게 눈치 보는 거였어요. 중립화장실은 그래도 타협점이 되는 거 같아요.” (30대 트랜스여성, 관리직)

“개인적으로 중립화장실이 편해요. 왜냐하면 제가 여자화장실 들어갔을 때 겉모습만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외부에서 화장실 잘 안 가려고 해요. 특히 지하철 화장실 같은 데 안가고요.” (30대 레즈비언, 사무직)

대안으로 외국에서 많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 성별중립적인 ‘모두를 위한 화장실’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남녀공용화장실이 아닙니다. 각 칸이 변기와 세면대를 갖춘 개별적 공간으로 분리되어서 성별, 장애 등의 구분 없이 누구나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화장실입니다. 일본, 대만, 영국, 스위스, 스웨덴, 미국 여러 주 등 외국의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들에 이미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설치되고 있으며, 2015년 미국 직업안전 위생관리국과 노동부는 합동으로 ‘트랜스젠더 직원의 화장실 이용을 위한 가이드’를 발간하여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권고하기도 하였습니다.2

 

트랜스젠더 직원의 화장실 이용을 위한 가이드
▲ 미국 직업안전 위생관리국과 노동부가 공동발간한 트랜스젠더 직원의 화장실 이용을 위한 가이드

 

기업의 여건 상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신설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성소수자 직원에게 희망사항을 물어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다른 직원이 불만을 표한다면, 해당 직원에게 이 가이드라인을 보여주면서 화장실 이용의 필요성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인식을 높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니지이로 다이버시티 (2015). LGBTと職場環境に関するアンケート調査 2015.
  2.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2015). A Guide to Restroom Access for Transgender Workers, https://www.osha.gov/Publications/OSHA3795.pdf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