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서 성별, 혼인여부, 병역사항 등 직무와 무관한 정보를 묻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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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 작성에서부터 트랜스젠더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구직자의 49.3%가 지원서 등 서류제출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대답했습니다.1 그 이유는 주로 이력서에 사진, 성별, 학력 등 성별이 드러나는 정보를 기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자신의 성별정체성에 따라 생활하고 있음에도 현실적 장벽으로 법적 성별정정을 하지 못한 트랜스젠더의 경우, 이런 이력서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성별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습니다. 병역사항에서 구체적인 사유를 묻는 것 역시 큰 부담입니다. 트랜스젠더가 아니어도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통적인 성별 고정관념과 다른 경우 불쾌한 경험을 겪곤 합니다.

“사진을 붙이고 면접 갔을 때 ‘사진보고 남자인줄 알았는데 이름보고 아니어서 궁금했어요’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되게 불쾌해요.”(30대 레즈비언, 사무직)

“대부분의 트랜스남성이 성별 정정 후 가장 불편해하는 게 군대에 대해 물어봤을 때예요. 군필이냐고 묻는데, 군대 면제라고 하면 왜 면제인지 얘기할 수밖에 없어서 곤란해지죠. 이력서에서 군필, 면제, 미필에 동그라미만 치게 하고 더 이상 사유는 안 물어봤으면 좋겠어요.”(20대 트랜스남성, 사무직)

구직자에게 동성 파트너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관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력서에 혼인여부를 적게 하면, 구직자는 위축감을 느낍니다. 직장이 이성애자, 기혼자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차별받을 것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력서에는 구직자의 경력과 숙련정도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내용만을 중심으로 적도록 해야 합니다. 사진, 성별, 가족상황, 학력, 병력, 혼인여부, 병역사항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는 업무특성상 반드시 요구되는 경우가 아닌 한 수집하지 않고 추가적인 서류들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음으로써,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성별, 장애, 학력, 종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직자들을 채용하여 기업 내 구성원의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2017년 9월 안전행정부가 제시한 소위 ‘블라인드 채용 입사지원서 예시’가 좋은 예가 됩니다(예시 참조).

  1. 장서연 외 (2014). 성적지향‧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국가인권위원회, 129쪽 참조.